BGM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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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시선

백현은 복도 끝 창가에 서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서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몸에서 한 발짝 빠져나온 것처럼, 창 너머로 비치는 겨울 햇살 아래 놓인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의무실 앞 긴 복도.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각. 오후의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비스듬히 쏟아져 들어와 바닥에 긴 사각형을 그리고 있었다. 먼지 입자가 빛 속에서 느리게 떠다녔다. 그 빛줄기 한가운데, 두 사람이 서 있었다. 서이결이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었다. 검은 제복 위로 흘러내린 하늘빛 머리카락이 허리 아래까지 늘어져 있고, 한쪽 어깨에 걸친 가방 끈을 무심하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보랏빛 눈이 정면을 향해 있었는데, 정면이라 함은 곧 백현이었다. 아, 저기 있는 백현. 새하얀 가이드 제복을 입은..

제3자의 시선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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