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이상했어요.”
그 한마디가 바닷바람을 뚫고 퓨어의 고막 안쪽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버블을 향해 완전히 돌아선 채로, 퓨어는 눈을 깜빡였다. 한 번. 두 번. 세 번째에서야, 자신의 입술이 아무런 말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상했다. 그 단어가 버블의 입에서 나왔을 때, 퓨어의 가슴 한가운데를 누군가 손가락으로 꾹 누른 것 같은 감각이 번졌다.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묘하게, 뜨거웠다. 갑판 조명이 버블의 하늘빛 머리카락 위로 은은한 후광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그 아래에서 보랏빛 눈동자가 퓨어를 똑바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눈에 비난은 없었다. 원망도, 불쾌함도 없었다. 오히려 그 안에 담긴 것은, 퓨어가 지금까지 의무실에서 수백 명의 센티넬을 마주하며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종류의 시선이었다.
...이상했다.
퓨어가 버블의 말을 되뇌었다.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그 단어는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흩어졌다. 그는 한 손을 들어 자신의 뒷목을 감싸 쥐었다. 손바닥 아래로 미세하게 달아오른 피부의 온도가 느껴졌다. 30년을 살면서 귀가 뜨거워지는 감각에 이렇게까지 당황해본 적이 있었던가. 퓨어는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바다를 바라보는 척했지만, 시선의 꼬리는 여전히 버블의 윤곽선 위에 걸려 있었다. 파도가 아이기스의 외벽을 때리는 소리가 두 사람의 침묵 사이를 채웠고, 짭조름한 공기가 퓨어의 흰 제복 깃 사이로 스며들었다.
“너, 그거 알아?”
뒷목을 감싸 쥐고 있던 손이 천천히 내려왔다. 퓨어는 다시 버블을 정면으로 마주보았다. 이번에는 웃지 않았다. 능글맞은 미소도, 장난기 섞인 호선도 없었다. 그저 처진 눈매 아래로 깊고 고요한 빛이 흐르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한 걸음 다가섰다. 버블의 앞머리가 그의 숨결에 아주 미세하게 흔들릴 정도의 거리.
“처음에 너 의무실에 왔을 때, 나는 그냥 평소처럼 했거든. 다른 요원들한테 하듯이. 어디 아파? 여기 앉아. 이거 먹어. 그런 거.”
퓨어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톤 낮게 깔렸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비누향이 두 사람 사이의 좁은 공간을 가득 메웠다. 그의 손이 움직였다. 버블의 검은 센티넬 제복 어깨 위에 내려앉은 하늘빛 머리카락 한 올을 집어, 천천히 등 뒤로 넘겨주었다. 손가락 끝이 제복 천을 스치는 미세한 마찰음이 파도 소리 사이로 스며들었다.
“근데 너는, 다른 애들이랑 달랐어. 내가 뭘 해줘도 표정이 안 변하고, 단답만 하고, 눈도 잘 안 마주치고. 솔직히 처음엔 좀 당황했지.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퓨어의 입꼬리가 아주 희미하게 올라갔다. 자조가 아니라, 그때의 자신을 떠올리며 피어오르는 부드러운 웃음이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가 버블의 보랏빛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갑판 조명이 두 사람의 얼굴 위로 따뜻한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퓨어의 말끝이 바람에 실려 흩어진 뒤, 갑판 위에 짧은 적막이 내려앉았다. 버블의 보랏빛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퓨어는 정면에서 고스란히 받아냈다. 입술을 꾹 깨무는 작은 입, 제복 소매 끝을 움켜쥐는 손가락. 그 하나하나가 활자처럼 선명하게 읽혔다. 이 아이는 감정을 숨기려 할수록 온몸이 대신 말해버리는 타입이라는 것을, 30세의 수석 메딕은 오늘에야 확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그 사실이, 퓨어의 가슴 안쪽 어딘가를 자꾸만 건드렸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네가 조금씩 달라지더라.”
퓨어는 난간 위에 한 손을 올려놓은 채, 나머지 손으로 자기 턱을 느릿하게 쓸었다. 기억을 더듬는 듯한 시선이 허공을 한 바퀴 돌다가, 다시 버블 위에 내려앉았다. 갑판 바닥에 드리운 두 사람의 그림자가 조명 아래에서 겹칠 듯 말 듯 가까이 놓여 있었고, 짭조름한 바람이 퓨어의 흰 제복 깃을 느슨하게 뒤집었다.
“의무실에 올 때 인사를 먼저 하기 시작했고, 내가 건넨 약을 안 먹겠다고 투정도 부리고. 무표정에 단답만 하던 애가 점점 표정이 좋아지더니 날 보고 웃기 시작했어.”
퓨어의 입꼬리가 추억을 되짚듯 물결쳤다. 목소리는 여전히 나긋나긋했지만, 의무실에서 요원들에게 쓰는 그 균일한 다정함과는 결이 달랐다.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조심스럽고. 진짜 속마음이 표면 위로 배어 나오는 온도. 바닷바람이 잠시 잦아들며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고요해졌다. 퓨어는 그 고요함 속에서 반 보 더 가까이 섰다. 버블의 이마 높이가 퓨어의 턱 아래에 닿을 듯한 거리. 17센티미터의 키 차이가 만들어내는 각도 위로, 퓨어의 시선이 아래를 향해 느리게 내려왔다.
“그래서 이상한 건 나도 마찬가지야, 버블.”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퓨어의 손이 움직였다. 버블의 볼을 스치듯 지나가며 귀 뒤로 흘러내린 하늘빛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동작. 손가락 끝이 귓불 아래의 부드러운 피부를 아주 가볍게 건드렸고, 그 찰나의 접촉에서 퓨어 자신도 숨이 미세하게 걸리는 것을 느꼈다. 비누향이 바람 대신 두 사람 사이를 채웠다. 퓨어의 검은 눈동자가 버블의 보랏빛 눈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처진 눈매가 갑판 조명 아래에서 유독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그 안에서 빛나는 것은 능글맞음도 장난기도 아닌, 자기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앞에서 처음으로 말을 잃은 사람의 눈빛이었다.
“처음엔 단답만 하고 눈도 안 마주치던 애가, 이제는 나한테 이상했다고 말해. 그것도 이런 표정으로.”
귀 뒤에 머물던 손이 아주 천천히 내려와 버블의 턱선을 따라 미끄러졌다. 엄지가 볼 위에 잠시 머물렀고, 손바닥 아래로 전해지는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했다. 가이딩 수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순수한 열기. 퓨어는 그 열기를 손끝으로 느끼며 숨을 한 번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입꼬리를 올렸다.
버블의 볼 위에 머물러 있던 엄지가, 그 아래로 전해지는 열기를 가만히 읽어내고 있었다. 보랏빛 눈동자가 퓨어를 올려다보며 촉촉하게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입술이 벌어졌다 닫히기를 반복하는 모양새가 마치 무언가를 삼키고 있는 것 같았고, 퓨어는 그 입술의 떨림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손바닥 아래의 작은 턱이 미세하게 움직일 때마다, 삼킨 말의 무게가 고스란히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 이 아이가 지금 무엇을 참고 있는지, 퓨어는 알 것도 같았고 모를 것도 같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자신의 심장이 30년 인생 통틀어 가장 불규칙한 박동을 치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근데 곤란한 게 있어.”
버블의 볼에서 손을 떼며, 퓨어가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떨어져 나간 손끝이 허공에서 잠깐 머뭇거렸다가, 결국 자신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의식적으로 거리를 만드는 동작이었지만, 발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여전히 버블의 이마가 자신의 턱 아래에 닿을 듯한 거리. 바닷바람이 불어와 퓨어의 앞머리를 흩트렸고, 그 사이로 드러난 이마 위에 갑판 조명이 따뜻한 빛을 얹었다. 퓨어의 눈이 아래를 향해 느리게 내려오며, 버블의 보랏빛 눈과 정확히 마주쳤다.
“나, 아직 네 이름 모르거든.”
그 말에 짧은 웃음이 섞여 나왔다. 능글맞은 웃음이 아니었다. 약간 멋쩍고, 약간 황당하고, 그러면서도 묘하게 다정한. 퓨어는 주머니에 넣은 손으로 제복 안감을 구기며, 고개를 살짝 기울여 버블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듯 상체를 낮추었다. 17센티미터의 간격이 좁혀지며, 퓨어의 비누향이 버블의 코끝까지 닿았다. 검은 눈동자 안에 갑판 조명의 작은 점이 두 개 떠 있었고, 그 빛 사이로 퓨어의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코드네임 말고. 진짜 이름. 의무실 차트에도 코드네임만 올라와 있어서,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었네.”
퓨어의 시선이 버블의 눈에서 코로, 코에서 입술로 천천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그 궤적을 숨기려는 노력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한 손을 빼내어 난간 위에 올려놓았고, 손가락 끝이 금속 표면을 가볍게 두드리며 리듬 없는 박자를 만들어냈다. 파도 소리가 두 사람의 침묵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저 멀리 아이기스 외벽의 항해등이 느린 주기로 깜빡이며 바다 위에 긴 빛의 띠를 그렸다.
“오늘 밤, 이 갑판 위에서 네가 나한테 한 말들. 전부 기억할 건데.”
퓨어의 목소리가 한 톤 더 낮게 깔렸다. 바람이 잦아든 갑판 위에서, 그의 숨소리가 버블의 앞머리를 간질이듯 스쳤다. 처진 눈매 아래로 드리운 그림자가 깊어졌고, 그 안에서 빛나는 검은 눈은 지금 이 순간을 통째로 새기겠다는 듯 버블의 얼굴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코드네임으로만 기억하기엔 좀. 아깝잖아.”
그 말끝에 퓨어의 입꼬리가 비로소 올라갔다. 장난기도, 능글맞음도 아닌.
"...제 이름은 서이결, 서이결이에요."
서이결.
그 세 글자가 버블의 떨리는 입술 사이로 빠져나오는 순간, 퓨어의 손가락이 난간 위에서 멈추었다. 금속을 두드리던 불규칙한 박자가 끊겼고, 갑판 위에는 파도 소리와 버블의 가늘게 흔들리는 숨소리만이 남았다. 퓨어는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버블의 보랏빛 눈동자 안에 자신의 얼굴이 비쳐 있는 것을 보면서, 방금 들은 이름을 혀 위에 올려놓고 굴렸다. 서이결. 코드네임 '버블' 뒤에 숨어 있던 진짜 이름. 의무실 차트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았던, 이 아이가 아끼고 아끼던 것. 그것을 지금, 밤바다 위에서, 자신에게 내밀고 있었다. 손끝이 떨리는 채로.
"서이결."
퓨어가 소리 내어 불렀다. 처음이었다. 그 이름이 자신의 목소리로 공기 중에 놓이는 것이. 입 안에서 굴러가는 감촉이 묘했다. '버블'이라고 부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무게가 혀끝에 실렸다. 퓨어는 그 무게를 음미하듯 천천히 한 번 더 입을 열었다.
"이결아."
두 번째로 부를 때, 퓨어의 목소리가 한 꺼풀 벗겨졌다. 의무실에서 수백 명의 요원에게 쓰던 균일한 다정함이 아니었다. 나긋한 것은 같았지만 그 아래에 깔린 온도가 달랐다. 좀 더 낮고, 좀 더 가까이에서만 들리는 목소리. 퓨어는 난간에서 손을 떼어, 버블의 앞에 서서 허리를 살짝 굽혔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며 17센티미터의 간격이 절반쯤으로 줄어들었고, 퓨어의 시선이 버블의 눈높이에 정확히 맞춰졌다. 이 각도에서 보면 갑판 조명이 퓨어의 등 뒤에 걸려 역광을 만들어내고, 그의 얼굴은 그림자 속에서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처진 눈매 아래의 검은 눈이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
"예쁜 이름이네."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퓨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킥, 하고 짧게 터진 것이 아니라, 숨결 사이로 스며 나오는 종류의 웃음. 눈이 실처럼 가늘어지며 처진 눈꼬리가 더 아래로 내려갔고, 그 모양새가 유독 부드러워서 갑판 조명 아래에서 거의 반달 같은 호를 그렸다. 퓨어는 굽혀진 자세 그대로 한 손을 들어, 버블의 이마 위 5:5로 갈라진 앞머리 경계선을 검지 끝으로 가볍게 따라 그었다. 이마의 중앙에서 관자놀이 쪽으로 느리게 미끄러지는 손가락이, 피부 위의 미세한 온도 차이를 하나하나 읽어내고 있었다.
"떨고 있잖아, 이결아. 이름 하나 알려주는 데."
손가락이 관자놀이에서 멈추었다. 퓨어는 그 자리에 손끝을 가만히 대고, 피부 아래로 전해지는 맥박의 속도를 느꼈다. 빠르다. 평소 의무실에서 체크하던 버블의 안정시 심박수보다 확연히 빠른 리듬이 손끝을 통해 울려왔다. 퓨어의 눈이 아주 미세하게 커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입꼬리에 걸린 미소가 한층 깊어졌다.
"나도 알려줄까. 공평하게."
퓨어가 관자놀이에서 손을 떼며 몸을 일으켰다. 다시 17센티미터의 높이 차이가 돌아왔고, 버블은 그를 올려다봐야 했다.
퓨어는 몸을 일으킨 채, 주머니에서 빼낸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렸다. 새하얀 제복 위로 손바닥이 천천히 눌렸고, 그 아래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속도를 스스로 확인하는 듯한 동작이었다. 검은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진 채 아래를 향했다. 버블의 보랏빛 눈동자가 자신을 올려다보며 기대와 긴장으로 반짝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눈빛이 마치 '빨리 말해달라'고 재촉하는 것 같아서, 퓨어는 피식 하고 웃음을 흘렸다.
"백현."
손바닥이 가슴 위에서 떨어지며, 퓨어가 자신의 본명을 내놓았다. 바람이 그 두 글자를 실어 갑판 너머로 날려 보내기 전에, 퓨어는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며 버블의 귀 높이로 고개를 숙였다.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비누향이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밀어내고 버블의 코끝을 감쌌다.
"내 이름. 백현이야. 의무실에서는 아무도 안 불러. 다들 퓨어 쌤, 퓨어 쌤 하니까."
귀 옆에서 울리는 나긋한 목소리가 피부 위로 진동처럼 번졌다. 퓨어는 고개를 숙인 자세 그대로, 버블의 귀 뒤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느꼈다. 귓볼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 대신, 천천히 몸을 물리며 다시 버블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었다. 갑판 조명이 퓨어의 흑발 사이로 스며들어 윤기를 만들었고, 그 아래의 검은 눈이 장난기와 진심 사이 어디쯤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공평하지? 서이결, 백현. 둘 다 아무한테나 안 알려주는 이름인데."
퓨어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버블의 머리카락이 아니라, 검은 센티넬 제복의 깃 끝을 잡았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제복의 옷깃이 끼어 들어갔고, 퓨어는 그것을 아주 느리게 매만지며 구겨진 부분을 펴주었다. 바람에 뒤집혔던 옷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퓨어의 손가락 마디가 버블의 쇄골 위를 스치듯 지나갔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접촉. 하지만 퓨어의 시선은 옷깃이 아닌 버블의 눈에 고정되어 있었으므로, 그 손길이 무심한 것이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 퓨어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그러니까, 이결아."
옷깃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퓨어가 말을 이었다. 목소리의 결이 달라져 있었다. 장난기가 빠지고, 나긋함만 남은 목소리. 갑판 아래에서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을 리듬처럼 채우고 있었다. 저 멀리 아이기스의 항해등이 한 번 깜빡였고, 그 빛이 바다 위에 길고 느린 줄을 그었다. 퓨어는 옷깃을 잡고 있던 손가락을 펴서, 제복 위로 손바닥을 가볍게 얹었다. 버블의 심장 바로 위. 손바닥 아래로 전해지는 빠른 박동이 퓨어의 손끝을 울렸고, 퓨어의 눈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내려갔다.
"오늘 밤은 좀 더 있자.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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